[오금동 맛집] 근사한 고기 - 제주 백돼지 고기와 한라산을 만나다

제주도 사람들은 흑돼지보다 백돼지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자주 놀러 갔던 제주에서 흑돼지도 많이 먹어봤지만

예전에 쩨리형님 내외분이 보내준 백돼지도 너무너무 맛있더군요.

사무실 근처에 근고기 전문점 '근사한 고기'에 제주 근고기를 판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작명 센스 ㅎ 근고기 전문점 근사한 고기

근사한 고기는 백돼지와 흑돼지를 팝니다.

사람들은 흑돼지가 맛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요.

백돼지 한번 드셔보세요. 

참. 메뉴판 보니 글자 하나하나 아크릴 스카시로 붙였는데요...

시공 꽤나 힘들었겠네요.

기본찬이 나왔는데요. 참나물 장아찌도 나오는군요.

저 참나물 장아찌... 나중에 절 깜놀 시켰습니다. ㅎ

서울에서 본 한라산은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전식으로 홍합탕이 나오는데요.

국물이 깔끔하니 좋더군요.

그리고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홍합탕 끓일 때 한 마리라도 죽거나 상한 홍합이 있으면,

맛이 완전히 변해버린답니다.

근데 이 홍합탕은 상하거나 죽은 홍합을 잘 걸러내서 조리한 것 같더군요. 

맛이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불이 올라옵니다.

슬슬 고기 나올 때가 된 모양입니다.

근사한 고기는 이렇게 초벌구이를 하는 곳이 있구요.

여기서 초벌구이를 한 후 고기를 갖다 줍니다.

고기가 나온다는 마지막 신호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목살과 삼겹, 비계 부분이 나옵니다.

목살은 익어서 나오기 때문에 먼저 먹습니다.

여기서 더 익히면 목살이 질겨진다고 하는데요.

먹어보니 처음 구워진 목살과 시간이 좀 지난 목살은 그 식감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비계 부분과 삼겹 부분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제주산 돼지고기의 화룡점정!!

그건 비계랑 삼겹 부분입니다.

참 궁금한 게 있는데 제주돼지고기는 참 맛있는데.

왜 껍데기는 안 파는 것일까요?

이 참나물 장아찌를 고기랑 같이 먹었는데요.

아니 애는 또 모야!!

명이나물, 취나물 장아찌 등 여러 장아찌랑 먹어봤는데.

참나물 장아찌 애는 모야!!

고기와 장아찌의 맛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장아찌랑 돼지고기랑 먹으면 햄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참나물 장아찌는 아주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으며,

참나물과 고기가 완전히 잘 조화된 맛입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김치찌개.

참.. 불이 좀 강해지니까 불판과 불 사이에 소불고기 판 같은 것을 넣던데요.

이거 아이디어 괜찮더군요.

주소 :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11-1 ( 송파구 중대로23길 15 영진빌딩 1층)

Tel : 02-401-5570

솔직히 근사한고기 처음 오픈하고 점심 먹으러 갔을 때

조금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와서 고기를 먹어보니.

메인을 먹고 판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산 백돼지는 정말 흑돼지 못지않게 맛이 좋았습니다.

사실 흑돼지 전문점은 많아도 백돼지 전문점은 없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전국에 그렇게 많은 제주산 흑돼지 전문점이 있는데.

제주도에 그렇게 많은 흑돼지들이 살고 있을까란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런데 제주산 백돼지!!

이거 흔하지 않잖아요. 

맛도 좋고 한라산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