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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군의 수라상/서울권

[해운대 맛집] 맛찬들 왕소금구이 - 숙성된 삼겹살을 처음 먹어보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3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 중 두 곳을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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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곳은 '더반 프라임 스테이크 하우스'만 가보면 됩니다.

(그러나 비싸서... 올해 안 해는 가겠... ㅜㅜ)

 

소고기만 숙성을 하고 드라이에이징을 하는 줄 알았는데

 

돼지고기도 숙성을 한다는군요.

 

숙성을 한 돼지고기 맛은 어떨까요?

 

해운대 '맛찬들 왕소금구이'입니다.



작년에 해운대 출장 중에 이곳을 보고 가보고 싶었지만. 

 

출장 기간 동안 철야작업을 하고 아침에 잠을 잤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요즘 부산으로 출장 중인 그녀가 3일 연달아 갔다고 하더군요.



테이블이 세팅되길 기다리면서 냉장고를 찍었습니다.

 

14일간 숙성한 최적의 숙성육 (건/습식)을 제공한다는군요.

 

소고기의 드라이에이징과 비슷한 숙성법이겠죠?



정량을 준수한다는 말이 맘에 듭니다.



반찬이 왔는데요. 깻잎장아찌, 백김치, 절임무, 갓김치...

 

이거 뭐 구운 고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반찬으로 나오는군요.



시원한 물통 안에는 맥반석이 들어있습니다.



고기에 빠질 수 없는 파무침도 나왔습니다.



C1소주 보다 더 많이 팔린다는 좋은데이를 주문합니다.



고기에 집중하라!!

 

불판의 온도를 320도 정도로 올리라고 하는데요 온도계를 가지고 다니지 않잖아요?

 

 온도는 직원이 불판을 레이저 온도계로 측정하고 고기를 올려줍니다.



사진 속의 저 멘트는 고기를 먹는 순간 틀린 말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홍어도 삭힌 음식이잖아요... 음.. 갑자기 홍어가 땡깁니다.



14일 숙성된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고기의 빛깔이 조금 푸석해 보여서 싱싱해 보이지 않는다고요?

 

숙성을 했다고 하잖아요. ㅎ



불판이 달궈진 것을 온도계로 확인한 직원은 고기를 올려줍니다.

 

치~~~이~~~~~~ㄱ

 

소리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고기를 여러번 뒤집지 말라 했죠? 이것 역시 직원들이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기까지 합니다.



밑에 줄은 가늘게 자른 고기, 위에 줄은 저보고 많이 먹으라고 크게 자른 고기입니다.

 

그녀가 직원에게 저렇게 잘라달라 그랬습니다.

 

저보고 더 많이 먹으라고요.(맘씨도 고와라~ ㅎ)

 

근데 저보고 꼭꼭 씹어 먹으랍니다. 뱀처럼 꾸~~~욱 넘기지 말랍니다.

 

내가 어떻게 먹든 뭔 상관이람??

 

 

 

 

 

 

 

 

 

 

 

 

 

 

 

 

 

 

 

 

 


잘못했습니다. ㅠㅠ

 

그녀말을 더 잘듣기로 합니다. ㅠㅠ



사진을 보니 또 먹으러 가고 싶습니다. 



익은 마늘과 고기는 더 이상 타지 않도록 돌판에 올려줍니다.

 

고기 한 점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깻잎장아찌와 절임무와 같이 싸먹었는데.

 

ㅠㅠ

 

너무 맛있습니다.



상추와 깻잎에 고기를 올리고 먹으니.

 

ㅠㅠ

 

또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납니다.



갓김치에 고기를 싸먹으니.

 

ㅠㅠ

 

눈물바다가 됩니다.

 

저 반찬들은 정말 구운 고기에 아주 궁합이 맞는 반찬들이라 먹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ㅠㅠ



주문한 돌솥밥과 냉이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고슬고슬한 돌솥밥에 고기를 올리고 갓김치와 싸먹으니

 

ㅠㅠ

 

또 눈물이 납니다.

 

정말 눈물이 날 만큼 맛있다는 표현 외에는 어떤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된장찌개 뚝배기를 불판에 올려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어떤 곳은 온도차가 나서 깨지니까 올리지 말라고 하는 곳도있습니다만.

 

온도차로 인해서 깨지면 그게 뚝배기인가 싶습니다.

그녀는 직원에게 콩잎을 달라고 합니다.



부산 현지인 분들은 콩잎을 달라고 해서 이렇게 된장찌개에 담가먹나 봅니다.

 

달라고 하기전에는 안 주더라고요.

 

근데 저 콩잎.

 

된장찌개에 담가서 먹으니 온 입안에 콩잎의 향이 돕니다.

 

참~ 희한합니다. 정말 그 콩잎의 향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살짝 담근 콩잎을 고기와 싸먹고 또 울었습니다. 

 

ㅠㅠ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635-1

Tel : 051-742-0106

그녀가 연달아 3일 동안 갈만했습니다.
삼겹살이 부드럽고 육즙 또한 적당히 있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먹어본 돼지고기는 제주도에서 먹은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었지만.
여기도 만만찮습니다.
저보고 돼지고기가 맛있는 곳을 손을로 꼽으라면 제주도와 이곳 두 곳을 손으로 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