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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군의 수라상/서울권

[영동시장 맛집] 청평갈비 - 돼지갈비의 맛은 12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2002년 월드컴때 자주 갔던 영동시장에 위치한 '청평갈비'입니다



월드컵 응원하면서 밥공기를 꽹과리 삼아 두들겼던 기억이 납니다. ㅎ

 

부산에서 고생하고 올라온 그녀와 함께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돼지갈비를 주문할까 국내산 육우 등심을 주문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돼지갈비 2인분으로 주문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의 글을 보니 청평갈비의 곱창전골도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녀와 둘이 가서 다양하게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 

 

곱창전골은 다음에 먹어보기로 합니다.



양념이 살짝 베인 돼지갈비가 나왔고요.



각종 찬이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청평갈비는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양념게장을 주는데요.



이 양념게장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예전에는 반찬 더 달라고 할 때 추가 비용 없이 줬는데.


아무래도 양념게장 맛이 좋고 손님들이 잘 찾다 보니 추가 비용 2,000원씩 받는 듯 합니다.


저와 그녀가 조금 더 먹을 수 있었다면 2,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또 먹었을 텐데요. 

 

그래서 맛 집을 갈 땐 여럿이 가야 하는 게 좋습니다. ㅠㅠ



돼지갈비를 불판에 올리고 저는 그냥 구경만 합니다. ㅡㅡ..


제가 고기를 굽고 싶지만 그냐가 잘 못 굽게 합니다.


제가 성질이 급해서 고기를 자꾸 뒤집는다 어쩐다나.. ㅡㅡ..



그래서 고기는 그녀가 맛있게 굽습니다. ㅎ


제가 안 하려고 안 한 게 아니고 하지 말래서 안 한 겁니다.


하지 말란다고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 남친이 그러면 쓰겠냐라고 하시겠지만.


하지 말라고 버럭 하니 별수 있습니까? 


말들어야지...



잘 익은 고기 한 점은 야채와 쌈으로 싸 먹습니다.


음~~ 12년 전에 먹은 갈비맛에서 변한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고요.



된장국이 나왔고요.


돼지갈비 먹고 등심을 먹으려 했으나 너무 배가 불러 양념게장을 불에 올리고 구웠습니다.



근데 이 불에 구운 양념게장!!


맛 좋더군요. ㅠㅠ


키토산이 많이 들어있는 껍질까지  오독오독 씹어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 청평갈비 가시면 양념게장이 나왔다고 막 드시는 것보단.


이렇게 불에 구워 먹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184-32 (강남구 봉은사로 1길 16)
Tel : 02-547-6857


2002년 월드컵때 밥공기를 두드리며 맛있는 돼지갈비를 같이 먹으면서 응원했던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억이 돋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그런 곳이 12년 이상 아직까지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12년 이상 장사를 쭈욱 해올 수 있었다는 것은 맛도 좋기 때문인 듯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계속 장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