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길에 들렀었던
나주에 있는 곰탕 전문점 '하얀집'의 곰탕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는 유명한 곰탕집으로 하동관이 있는데요.
하동관은 일찍 문을 닫기도 하고 일요일에 가려고 하면 항상 휴무날만 가서
아직 못 가봤습니다. ㅠㅠ
언젠가는 가볼 날이 오겠죠?
이곳은 역삼동에 있는 '이도곰탕'입니다.
역삼역 GS타워 골목에 있습니다. 그리고 24시간이구요.
이도곰탕이라 해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생각이 났었는데.
역시나 맞군요.
세종의 휘는 '도'이며 세종은 육류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주 얕은 염산군의 지식으로는 고기를 좋아한 세종은 상당한 고도비만이었다고 하고
고혈압도 있었다고 합니다.
폐하!!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님의 욕은 참 감칠맛 났었는데요.
이도곰탕의 맛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여름별미 양지물회를 개시한다고 하네요.
이건 다음에 먹기로 합니다.
입구로 들어갑니다.
곰탕집에 왔으니 당연히 곰탕을 시켜야겠지요?
그런데 메뉴보니 쌀 곰탕면도 있는데요.
이것도 손님들이 많이 드시더군요.
곰탕 2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나온 석밖지
석밖지는 배추와 무를 담가 만든 막김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곳은 깍두기처럼 무로 담근 곳도 있다고 합니다.
곰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곰탕국물이 나주에서 먹던 그 곰탕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요.
한석규님은 드라마에서 욕을 할 때 감칠맛 나게 했고
이도곰탕의 곰탕맛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신 곰탕은 하얀 국물의 무게가 다소 무거운 곰탕이었다면
이도곰탕의 곰탕은 투명한 국물의 무게가 가벼우면서 담백한 곰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곰탕 한 그릇으로 속을 든든히 채웠습니다.
아직 초복이 아닌 더운 여름에 마치 몸보신이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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