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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군의 수라상/경기권

[소래포구] 가을은 숫꽃게철, 대하와 전어는 기본

정말 오래간만에 소래포구를 갔습니다. 

 

약 6년 만인 거 같은데요...


그 사이에 많이 변했더군요. 아파트가 들어서고... 정비가 돼서 그런지 예전보다 깨끗해지고 말입니다.


가을은 숫꽃게, 대하, 전어 철입니다.


가을에는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는 반드시 먹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먹었습니다.


일단 꽃게와 대하를 사러 어시장을 돌아다닙니다.


소래포구에는 어시장이 두 군데 있어요. 소래포구 역 근처의 신 어시장과 예전부터 있던 구 어시장.


근데 아무래도 분위기는 구 어시장이 더 좋겠죠...


돌아다니다 여기로 선택합니다.



위치는 소래포구 변 쪽에 있습니다.

이 곳은 원래 킹크랩 전문이랍니다.


싱싱한 대하와


그물이 정리되지 않은 꽃게들.

 

가을엔 숫꽃게철이지만 지금 시기에는 암꽃게도 알이 올라오는 중이라 둘 다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게를 포장할 땐 반드시 얼음을 넣어야 한다는군요.


안 그러면 다리가 잘려버린다고요.


그리고.. 잠깐 동안 말들이 많았던 킹크랩.. ㅎㅎ


킹크랩소동을 SNS를 통해서 보니, 지금 생각하면 이날 먹을 걸 그랬습니다.


저 들고 있는 킹크랩이 1kg에 25,000원이었거든요... 지금은 아마 많이 올랐을겁니다. ㅠㅠ


킹크랩 사태의 전말 보러 가기


꽃게 1kg 26,000원 대하 1kg 23,000원에 주문을 하고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 선택은 계산하면서 사장님한테 말하면 바로 알려줍니다.



꽃게를 찌는 동안 대하 먼저 소금구이를 진행합니다.



와사비와 김치 콩나물이 밑반찬으로 간단히 나오고요.



보름달 같은 막걸리를 한잔하고 있으니



날뛰던 대하들이



붉은색을 띠면서 잘 익어갑니다.



개인적으로 대하를 껍질까지 먹는 스타인인데요.

(껍질까지 귀찮아서...)



싱싱해서 그런지 껍질이 아주 잘 까지더군요.

(그녀가 까준 대하~ ㅎ)


대하와 꽃게는 준비를 했는데 가을 전어가 먹고 싶어 전어 구이도 시켰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전어



가을 전어는 가을이 산란기라 뼈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뼈까지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어구이는 저렇게 김치와 함께!!

 

사실 백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더 맛이 좋은데요.

 

일반 김치와 먹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꽃게찜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지금부터 알이 살살 올라오는 암꽃게.



그리고 이것이 가을에 제철인 숫꽃게입니다.



암꽃게 몇 마리는 저렇게 해체해서 이따가 밥 비벼 먹기로 하고요.



암꽃게 배를 가른 것을 보니 살이 아주 실합니다.

 

꽃게의 살이 아주 꽉 차서 맛이 좋습니다.

 

아까 해체했던 암꽃게 등 껍데기를 모아서 밥과 비벼 먹고


남은 꽃게 등 껍데기는 찌개로 해달라고 합니다.



암꽃게의 등 껍데기에 붙은 알들을 탈탈 털고



탈탈 털어서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빠른 손놀림으로 비비고 조지면



아주 맛있는 비빔밥 완성!!



남은 껍데기들은 모아서



이렇게 탕을 주문하면


맛있는 꽃게탕 완성!!


아... 술도 많이 먹었겠다고요?


혈압 높으신데 어쩌실라고 그러냐고요?


그래서 요즘 술을 자중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날도 아주 조금만 마셨습니다.


가을엔 3개만 외우세요.


숫꽃게!! 대하!! 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