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80년대 중후반까지도 동네마다 있었던
그 돈까스의 집은 어디로 다 갔을까요?
어릴 적 외식하러 간다고 하면 돈까스 먹으러 가는 거였는데.
그때는 그 돈까스 먹으러 가면 그렇게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에 올리브 TV에서 '오늘 뭐 먹지'에 돈까스편이 나왔고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가 갔습니다.
성북동에 있는 '오박사네왕돈까스'
돈까스 하나와 정식 하나를 주문하고요.
물컵과 수저 포크와 나이프.
이곳의 분위기는 그냥 식당 분위기입니다.
택시 기사님들도 많이 오고요.
기사식당 느낌도 들 수 있겠구요.
그리고 원래 기사식당 중에 맛 집이 많기는 합니다.
크림스프~
이 얼마 만에 보는 크림수프입니까.
요즘은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 많아져서
이런 한국식 돈까스 전문점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릴 때 돈까스의 집 가면 이렇게 식전에 크림수프를 주곤 했었는데.
추억 돋습니다.
어릴 적 먹었던 한국식 돈까스에는 고추가 없었던 걸로 아는데요.
맵지 않은 고추를 줍니다.
기사식당 중 돈까스 전문점도 몇몇 되는데요.
다른 곳을 가도 고추는 주더군요.
머스터드소스와 핫 소스, 그리고 케찹입니다.
나왔습니다.
왕돈까스와
햄버그스테이크, 생선까스, 돈까스가 함께있는 정식도 나왔고요.
보기만 해도 푸짐합니다.
사진을 다시 한번 찍고 먹습니다.
아참참 미역국과 깍두기도 나오는데요.
깍두기 맛이 개인적으로 좋네요.
어릴 적 생각나서 먹었던 한국식 돈까스의 맛
저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은
옛 추억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맛이라고 하겠습니다.
짭조름한 소스에 돈까스 패티를 얇게 두드려서 만든 돈까스는
혼자 먹기에도 아주 많은 양이었습니다.
사견을 달자면
저는 나이 들면서 세상의 다른 맛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나이가 좀 더 들어야 아련한 맛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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