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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가을 서울 고궁 나들이 - 창경궁

가을에 산으로 단풍 구경을 하러 가지 못하면


서울시내의 고궁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


그래서 선택한 창경궁 나들이



1인 관람료 1,000원


홍화문을 지나


옥천교 앞에 이런 안내판이.

 

고궁을 가면 무료 안내 및 해설은 꼭 들어보세요. 나름 재미있습니다.



옥천교에서 본 옥천.


유일하게 실제 물이 흐른다는 창경궁의 옥천

 


명정전을 가기 전에 있는 명정문


고궁에는 저렇게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저 역할을 처음 알았다.

 

저런 망이 설치가 안 돼있으면, 새들이 둥지를 틀게 되고, 둥지가 생기면 뱀이 올라갈 수 있었단다. 

(궁에서는 모든 살상이 금지되기 때문)


그래서 예전 조선시대에는 철로 된 그물망이 아닌 명주실로 그물을 만들어서 실제로 저것처럼 설치를 했었단다.


근데 요즘에는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이렇게 철망으로 대신한단다.


명정문을 지나면 명정전이 나오는데



창경궁은 주위를 둘러보면 경복궁이나 덕수궁처럼 주변에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좋다.



왕이 집무를 보던 명정전

창경궁은 일제시대에 일본이 궁안에 위락시설을 만들어서

 

창경원으로 했던 아주 가슴 아픈 곳.




원래는 많은 건물이 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이렇게 나무만.. ㅠㅠ


원래 궁궐에는 나무가 많지 않고 건물만 빼곡히 있는 것이 정상이란다.


그리고 창경원이었던 때, 일본이 이곳에 벚나무를 엄청 심었었는데,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할 때


뽑아버린 벚나무를 일부는 지금 어린이대공원과 여의도 윤중로로 옮겨 심은 것이란다.



얕은 언덕을 오르면


연산군이 매일같이 연회를 열었다는 함인정이 나오고


이렇게 벼락 맞은 나무도



자경문은 명정전 뒤에 있는 곳으로

 

왕이 출근하는 길이었다 한다.


명정전 뿐만 아니라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등 왕이 집무를 하던 건물에 있는 드므


봉황은 수컷이 '봉', 암컷이 '황'이라 하여 봉황이라 한단다.


음.. 저렇게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집무를 봤다니..

 

허리가 많이 아팠겠네..



명정전은 당시 중국의 건축 영향을 받아 밑부분을 저렇게 벽돌로 마감했다고 한다.


경춘전과 환경전


유교사상을 가지고 만든 궁에 불교의 탑은 일제시대의 가슴 아픈 역사 중 하나


고궁의 처마는 참 이쁘다


좌측이 통명전, 우측이 양화당


통명전 옆에 만든 인공연못


여기서 물이 올라와 저 연못으로 흘러갔단다.



통명전과 양화당 뒤에 있는 인공정원... 이름을 까먹었다..
 

발도 한번 찍어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밑으로 영춘헌과 집복헌이 보이고


성종태실을 볼 수 있다.

 

궁 안에 태실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옳겨 왔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 태실을 전국 각각에 만들었다는데, 조선 초기에는 각 지역에서 이 태실을 유치하려고 했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지방에서 태실 유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한다.


그 이유는 아주 쉽게 얘기하면 이 태실을 유치하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버리기 때문이란다. ㅎ 

 

그때나 지금이나... 


춘당지는 원래 연산군이 서총대 앞 대지를 파다가 중종반정으로 중단한 곳이다. 

 

그 후 권농장의 논이 있었는데 연못으로 만들었다 한다.


저 가운데 섬에 창경궁이었던 시절에는 팔각정 건물도 있었고


그 위로 케이블카도 다녔었었는데...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창경원에 동물원 구경하고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픈 역사다.

 
춘당지 옆으로 보이는 백송.

 

백송은 조선시대 사신이 중국 베이징으로 갔다가 솔방울을 주워와서 심었단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백송은 지금 헌법재판소에 있는데, 헌법재판소 가서 백송 보러 왔습니다 하면 들여보내 준단다.



춘당지 주변을 돌다가 나를 보고 마치 인사를 하는 잉어 

 

안녕~


창경궁 뒤에 있는 식물원

 

1909년 목재와 철재, 그리고 유리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며, 건축 당시 동양 최대의 규모였단다.


가을 단풍 구경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 고궁 나들이로~

 

다음엔 창덕궁으로 가봐야지. 창덕궁 후원이 그렇게 좋다는데...